아이가 떼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 안 듣는 게 아니라, 아직 표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순간이 옵니다.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소리를 지르고, 아무 말도 듣지 않는 상황.
부모는 당황하고, 주변 시선까지 느껴지면 감정이 먼저 올라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왜 이렇게 떼를 써?”
“그만 좀 해!”
하지만 아이의 떼쓰기는 버릇이 아니라 신호입니다.
아이들이 떼쓰는 진짜 이유와
부모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반응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이는 왜 떼를 쓸까?
아이의 떼쓰기를 이해하려면 한 가지를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말로 설명할 능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른에게는 사소한 일이
아이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감정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쓰는 진짜 이유 5가지
1.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쌓였을 때
배고픔, 피곤함, 졸림, 불편함.
아이들은 이 상태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몸과 소리로 표현합니다.
떼쓰기는
“지금 너무 힘들어”라는 아이의 방식입니다.
2. 선택권이 전혀 없을 때
하루 종일
“안 돼”, “하지 마”, “이렇게 해”만 들은 아이는
통제당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낍니다.
이때 떼쓰기는
자기 의사를 지키려는 마지막 방법이 됩니다.
3. 관심이 필요할 때
아이에게 관심은 생존과도 같습니다.
부모가 바쁘거나 형제에게 집중할 때
아이들은 부정적인 방식으로라도 관심을 얻으려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봐준다”는 학습이 만들어집니다.
4. 좌절을 처음 경험할 때
기다림, 실패, 거절은
아이에게 매우 큰 감정입니다.
어른처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크게 폭발합니다.
5.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일 때
특히 2~4세 아이는
감정을 느끼는 속도는 빠르지만
조절하는 능력은 거의 없습니다.
떼쓰기는 발달 과정 중 하나 입니다.
부모가 흔히 하는 잘못된 반응
1. 바로 혼내기
“그만 안 해?”
아이의 감정은 무시되고,
행동만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 경우 아이는
감정을 숨기거나 더 크게 표현하게 됩니다.
2. 즉시 요구를 들어주기
울면 원하는 걸 얻는 경험이 반복되면
떼쓰기는 점점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3. 아이를 설득하려고 장황하게 설명하기
감정이 폭발한 아이는
논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때 설명은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를 돕는 부모의 반응 방법 4단계
1단계: 행동보다 감정을 먼저 인정하기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이게 너무 하고 싶었구나.”
공감은 행동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2단계: 짧고 단호한 기준 제시
“울어도 이건 안 돼.”
“하지만 엄마가 옆에 있을게.”
기준은 흔들리지 않되
아이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3단계: 선택지를 주기
“지금 나갈까, 아니면 5분 더 있다 갈까?”
작은 선택권만으로도 아이의 통제감은 회복됩니다.
4단계: 진정 후 이야기하기
아이가 진정한 뒤에
짧게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때가 훈육이 가능한 순간입니다.
떼쓰기를 줄이는 일상 속 예방법
- 배고픔, 졸림 전 미리 대응하기
- 하루에 한 번은 아이만 바라보는 시간 만들기
- “안 돼” 대신 “이렇게 해보자” 말하기
-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 도와주기
부모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아이의 떼쓰기는
부모의 실패가 아닙니다.
아이는 지금
배우는 중이고,
부모도 함께 연습하는 중입니다.
오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만으로도
부모는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떼쓰는 아이를 멈추게 하는 것보다
떼쓸 필요가 없는 아이로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이해할 때
육아는 조금 덜 힘들어지고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훨씬 단단해집니다.

떼쓰기 심한 아이, 언제까지 괜찮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우리 아이만 유독 떼가 심한 것 같아요.”
“이게 정상인 건지,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불안해지고 지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떼쓰기는 무조건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떼쓰기가 발달 과정의 일부인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 신호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떼쓰기는 언제까지 정상일까
결론부터 알아보면,
대부분의 떼쓰기는 만 4세 전후까지 정상 발달 범위에 속합니다.
특히 만 2~3세는
떼쓰기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감정은 폭발적으로 느끼지만
조절 능력은 아직 거의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떼쓰기 특징과 의미
만 1~2세
말보다 행동이 빠른 시기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울음과 몸짓으로 표현합니다.
이 시기의 떼쓰기는
의사소통의 한 방식이며
문제 행동으로 보지 않아도 됩니다.
만 2~3세
자아가 생기고 “내가 할래”가 시작됩니다.
거절과 좌절을 자주 경험하면서 떼쓰기가 극대화됩니다.
이 시기는
떼쓰기의 빈도와 강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지만
정상 발달 범주에 속합니다.
만 4세 전후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점차 늘어납니다.
아직 떼쓰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빈도는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시점부터는
부모의 반응 방식에 따라
떼쓰기 습관이 유지되거나 감소합니다.
만 5세 이후
감정 조절 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됩니다.
이 시기에도 심한 떼쓰기가 지속된다면
생활 환경과 훈육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떼쓰기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발달 과정으로 이해해도 괜찮습니다.
- 피곤하거나 배고플 때 주로 발생
- 특정 상황에서만 나타남
- 진정 후 부모의 말에 반응함
- 시간이 지나며 빈도가 줄어드는 모습이 보임
이런 떼쓰기는
아이의 감정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신호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만 5세 이후에도 하루 대부분 떼쓰기가 지속됨
- 폭력적 행동이 동반됨
- 부모의 개입에도 전혀 진정되지 않음
- 또래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음
- 감정 표현이 거의 없거나 극단적인 경우
이때는
훈육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 조절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